사진; 소니의 `퀄리아016`
최근 국내외 유통·마케팅 업계서 널리 회자되고 있는 신조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스클루시비티(Massclusivity)’다.
이는 ‘대중(mass)’과 ‘특별취급(exclusivity)’의 합성어로, 소수만을 대상으로 맞춤생산 방식에 의해 제공되는 고급품 또는 고급 서비스가 극단적으로 초고급화되고 있음을 말한다.
매스클루시비티는 대량 맞춤생산에서 비롯된 개념이지만, 개별 고객의 요구에 대한 한정 생산을 의미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예컨대 최근 소니가 선보인 명품 가전 ‘퀄리아(Qualia)’는 소비자의 취향을 최적화해 맞춤 생산한 매스클루시비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소니는 이같은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에 따라 1600만원대의 홈시어터 프로젝터, 1400만원대의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 등을 출시해 차별화된 명품가전을 원하던 마니아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LG경제연구원의 박정현 연구원은 “매스티지(masstige)와 같이 이미 대중화된 명품에 식상해진 일부 계층들은 자신만을 위해 차별화되고 희소한 재화나 용역을 원한다”며 “최근 명품업체가 최상위 고객인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만을 대상으로한 고객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