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하면 볼거리가 있고, 디지털 관련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져볼 수 있는, 고객에게 뭔가 즐거운 꺼리를 만들어 주는 매장이 있다.
하이마트 대구 월배점(지점장 최영석)은 가식 없는 친절과 가족같은 분위기를 최고의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워 주변 상권을 주도하는 ‘차세대’ 유망 가전 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일로 오픈 1년 째를 맞는 하이마트 월배점은 그때문인지 대구경북지역 25개 하이마트점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은 매출실적을 자랑한다. 9억원에 달하는 월평균 매출에 하이마트 전 지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너스 카드’ 발행(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주는 마일리지 카드) 실적도 탁월하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천역에서 50m 지점에 위치한 월배점은 현 시점에서의 상권이 썩 좋지만은 않다. 우선 대로변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건물이 도로에서 한 눈에 보일 정도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주변에 E마트와 롯데백화점이 들어서 있고, 조만간 홈플러스가 건립되면 이 일대는 인근의 고객들을 흡수할 정도로 광역 상권이 될 것입니다. 특히 주변이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이 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매장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영석 지점장(43)은 “앞으로 이곳은 대구 칠곡과 함께 양대 신흥 주거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한번 찾은 고객은 영원한 단골’이라는 전략으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월배점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족 같은 매장운영에 있다. 직원들은 한 달에 보름은 지점장이 직접 해주는 밥을 먹는다. 젊은 시절 오랜 자취생활로 이력이 붙은 최 지점장은 직원들의 건강은 자신이 직접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틈 나는 대로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로 직원들을 챙긴다.
또 주고객층이 30대 후반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원들의 옷차림과 머리스타일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직원들이 너무 튀면 고객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가전제품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이 매장의 장점이다. 15명의 직원들 대부분이 주로 20대 중반의 젊은층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첨단 디지털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다 매주 두 차례씩 고객의 입장에서 직원에게 질문을 하는 ‘가상현실식 교육’이 효력을 보고 있다.
다른 매장과 달리 월배점의 컴퓨터 매출 비중이 1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최지점장은 올해 월배점을 디지털 전문매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 교육과 함께 관련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마트 전국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하는 하이마트 월배점은 개점 1년째를 맞아 대구의 신 주거밀집지역에서 가장 급부상하는 디지털 가전 전문매장 중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