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IT를 매개로 한 사이버 선거전이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각 당과 지역 후보들은 양방향 인터넷 채팅, 웹투폰 문자메시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서비스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넷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9일 ‘뉴한나라 디지털정당 선포식’을 열고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이 실시간으로 당 대표에게 질문할 수 있는 ‘박근혜와 인터넷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후보별 온라인 선거운동 지원을 위한 사이버지원단 700여명을 모집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중이다.
열린우리당은 CDN서비스 전문업체인 씨디네트웍스와 계약을 맺고 동영상 뉴스사이트 ‘우리TV(http://uritv.eparty.or.kr)’를 통해 후보자 TV 대담·토론 및 합동방송연설회, 소속의원들의 선거운동 활동상을 담은 동영상을 TV 화면처럼 생생하게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후보자가 자체 인터넷 방송 인프라를 통해 정책을 소개하고 양방향 채팅을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우리당 이상경(강동 을) 후보는 지난 5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정책 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8일에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방송 연설과 양방향 화상 채팅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민주노동당은 7일 총선전용 사이트 판갈이네트워크(http://www.pangari.net)에 ‘문자로판갈이’ 코너를 선보이고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당을 홍보하는 샘플 단문문자메시지(SMS)를 선택해 웹투폰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민노당의 신장식(관악 을) 후보는 홈페이지(http://www.jangsik.org)에서 매주 일요일 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운영함으로써 후보 정책 소개는 물론 노래 부르기, 채팅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도 홈페이지의 민주방송국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선거운동을 동영상 일기 형식으로 전달하면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은 “4·15총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이버선거 수단은 CDN서비스기반의 인터넷방송”이라며 “지난 2일 공식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각 정당은 물론 후보자들이 개별적으로 CDN서비스 계약을 맺은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