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본격화한 모바일 뱅킹의 시중은행간 경쟁에서 선점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가입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민은행은 LG텔레콤과 작년 9월 1일에 개시한 ‘뱅크온’의 37만명, KTF와 지난달 2일에 출시한 ‘K-뱅크’의 3만명 등 모두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압도적인 우위를 고수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SK텔레콤과 제휴해 지난달 2일 선보인 ‘우리M뱅크’ 2만9000명, 제일은행의 ‘뱅크온’ 2만3000명, 외환은행의 ‘뱅크온’ 2만2000명, 신한은행의 ‘신한M뱅크’ 3374명, 조흥은행의 ‘조흥M뱅크’ 2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하나M뱅크’를 출시한 하나은행은 3937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먼저 출발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앞질렀다. 한미은행은 이달 1일에야 ‘한미은행 K뱅크’를 내놓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늦게 모바일 뱅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같은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금융칩을 넣을 수 있는 신형 휴대폰이 교체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은행들이 앞으로 경쟁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부터 가입자수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