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플레너스 인수작업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갔다.
7일 플레너스 재무담당임원(CFO)인 송지호 전무는 “경영권 등 인수협상이 대부분 타결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총선일(15일) 전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너스는 공시를 통해 방준혁 사장이 보유한 플레너스 주식 485만주(22.8%)중 400만주(18.8%)를 CJ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미 지난달 30일 체결했으며, 코스닥위원회로부터 보호예수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양사합병을 위한 제약조건이 없음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기존 영화·음악·방송미디어 등을 묶어 최강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한 CJ가 온라인 포털과 게임까지 아우른 세계적 토털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관련기사 4월 6일자 12면 참조
최종 협상 합의안에는 CJ측이 플레너스 방준혁 사장의 경영권을 향후 3년간 보장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준혁 사장의 경영권 보장 조항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 사장의 ‘캐시아웃’을 이용한 CJ엔터테인먼트 역인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특히 CJ가 노리고 있는 온라인부문 사업강화를 위해서는 방 사장의 ‘경영수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CJ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콘텐츠나 지적소유물을 플레너스의 종합 포털 ‘마이엠’을 통해 서비스하거나 넷마블의 게임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스닥위원회가 보호예수 기간중인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장·등록법인에 매각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위원회는 “보호예수중인 주식 매매를 통한 M&A인 경우에도 외부평가기관에 의해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