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정성이 요구되는 금융기관의 핵심업무에 처음으로 닷넷 기반 플랫폼이 도입된다.
부산은행 전산 담당자는 7일 “외환과 관련해 급변하는 내·외부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개념의 외환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자 선정작업이 끝나는 대로 향후 18개월 동안 닷넷 기반의 신 외국환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닷넷은 금융권의 일부 정보계에 도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은행의 핵심업무인 외환계 시스템에 적용되기는 이번 처음이다.
약 30억원 안팎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닷넷 기반의 대표적인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가장 안정성이 요구되는(미션 크리티컬) 금융권 계정계 분야에서 외환은행이 추진하는 유닉스 기반 신외환 시스템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안서 접수가 마감된 프로젝트 입찰에서는 외환 솔루션 전문업체인 모스텍과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동양시스템즈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부산은행은 두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설명회를 갖고 다음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