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랩` 설립 나선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을 벤치마킹한 이동통신 연구센터(일명 모바일랩)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전국 주요 대학과 연계, 캠퍼스내에 첨단 이동통신 연구 인프라를 갖춘 ‘모바일랩’을 구축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랩은 장기적으로 MIT의 미디어랩처럼 첨단 산·학연구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 아래, 이동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발굴하려는 취지다.

 특히 프로젝트와 교수 단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기존 산학연구모델과 달리 연구주제나 참여 연구진의 제한없이 교수·학생들의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모바일랩에 참여한 교수·학생들이 개발한 신규 서비스나 기술·아이디어 가운데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은 SK텔레콤이 상용화해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해당 연구진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이동통신 분야의 앞선 노하우·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이동통신 산업의 씨를 뿌리겠다는 뜻”이라며 “무엇이든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올해 하반기 KAIST와 제휴를 맺고 1호 모바일랩을 구축할 계획이며,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 대학들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