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 타깃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이 ‘2004년 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에 신청한 438개 기업의 수출 희망지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인 148개 벤처기업이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25.2%에 비해 8%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며 특히 지난해 중국보다 미국(25.8%)을 선택한 기업이 더 많았던데서 역전된 것이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을 고른 벤처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25.8%(113개사)를 차지,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주요 타깃시장으로 미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본(12.8%), 유럽(10.5%), 동남아(9.4%), 러시아(4.3%) 등의 순이었다.
일본과 유럽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비율상으로 소폭 줄었으며, 동남아시아와 러시아는 늘었다. 이밖에 중남미·중동·아프리카·호주 등을 선택한 벤처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1% 내외에 그쳐,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벤처창업팀 구규욱 부장은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이 시장을 뚫어보려는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선점효과가 있지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올해 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의 대상업체로 142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벤처기업에는 해외진출비용으로 업체당 2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전세계 주요국의 38개 민간업체 및 기관을 벤처수출지원기관으로 선정, 이들 벤처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컨설팅·정보제공·마케팅 등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표.<중진공 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지역별 신청 현황> (단위:개사, %)
국가명 업체수 비율
중국 148(81) 33.8(25.2)
미국 113(83) 25.8(25.8)
일본 56(42) 12.8(13.0)
유럽 46(67) 10.5(20.8)
동남아 41(27) 9.4(8.4)
러시아 19(5) 4.3(1.6)
중남미 5(5) 1.1(1.6)
중동 5(4) 1.1(1.2)
아프리카 3(3) 0.7(0.9)
호주 2(5) 0.5(1.6)
계 438(322) 100(100)
*( )는 2003년 신청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