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전자상거래연합회를 통해 독점 판매키로 했던 인텔 반제품 노트북PC 사업이 연합회측 거부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15개 컴퓨터 전문 쇼핑몰 연합체인 컴퓨터전자상거래연합회(회장 이성광, 이지가이드 대표)는 지난달 인텔코리아가 제시한 반제품 노트북PC 2개 모델을 검토했으나 디자인과 가격이 국내 실정에 적합하지 않아 판매협상을 보류했다고 8일 밝혔다.
이성광 회장은 “디자인이 투박할 뿐 아니라 사후지원이나 재고처리, 가격적인 면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이 주류를 이뤘다”며 “최근 들어 저가 노트북이 쏟아지고 있어 조립 노트북PC가 과연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추가로 다른 모델이 들어온다면 검토할 의사는 있으나 일단은 거절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제품 노트북PC사업은 인텔코리아의 MVAD(Mobile Value Added Distributor) 프로그램에 따라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가 지난 3월부터 시작, 컴퓨터전자상거래연합회를 통해 독점 판매키로 하고 대만 콴다가 제조한 센트리노 1.5에 14인치 모델을 샘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연합회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인텔 반제품 노트북PC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피씨디렉트는 “연합회 차원은 아니더라도 2개 쇼핑몰 회사와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어서 늦어도 4월 말에는 시중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당초 목표치인 연간 5만대 판매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