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중국의 제재 움직임은 자국 게임산업 보호를 위해 내려진 조치입니다. 한국기업들도 일면 이해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한국업체와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최근 방한한 중국 자바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빈센트 양 부사장은 한국 온라인게임 제재조치는 중국으로서는 당연한 귀결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의 역기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게임은 문화로서 중국문화와 한국문화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중국내 한국게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자국 개발사들의 입지가 계속 좁아드는 것도 제재조치를 강구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게임업체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중국 온라인게임 ‘빅4’가 전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 중 3개가 한국산”이라며 “중국에서 신생 게임업체는 발 붙이기 조차 힘든 상황으로 자국 산업보호 측면에서 이번 제재조치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게임시장이 MMORPG에서 점차 게임포털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양 부사장은 “MMORPG 시장 증가율보다 수입 게임이 많은 상태로, 양적 확대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중국시장 구조상 유통채널 확보와 고객지원을 위해서 상당수의 게임업체들이 포털로 전환하려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야 된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한국내 파트너를 물색해 양국 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바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MP3P 및 SW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IT기업 자바(Zarva)의 자회사. 지난해 매출 2800억원을 기록한 자바는 중국 100대기업, IT디스트리뷰터 10대 기업, 성장이 가장 빠른 기업 등에 등극한 중견기업이다.
<글=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