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과 지역협력체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활발하게 체결함에 따라 역내 수출과 교역비중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같은 역외국 입지가 계속 약화되리란 우려가 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우리나라와 첫 FTA 체결국인 칠레와의 수출 및 교역 비중은 각각 0.3%, 0.4%에 불과한 반면 주요 교역국들의 FTA 역내 교역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 및 마카오와 FTA 역내 수출과 교역 비중이 각각 18.2%, 11.3%로 나타났다. 일본은 싱가포르와 FTA 수출 및 교역 비중이 3.4%, 2.5%로 집계됐으며 최근 타결된 멕시코와의 FTA가 발효될 경우 동 비중이 각각 4.1%, 3.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FTA가 발효 중인 6개국과 수출 및 교역 비중이 41.1%, 35.2%로 각각 나타났으며 현재 협상이 완료된 중남미 5개국과 FTA가 발효될 경우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표 참조
무역연구소의 제현정 연구원은 “FTA 체결국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무역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FTA 체결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