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은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6회 중소기업정보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연세대 이준기 교수는 기업의 정보화가 사업추진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의 정보화 전략이 ‘업무지원형(IT Supported Business)’에서 ‘사업추진형(Business Driven IT)’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이준기 교수는 8일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백낙원)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정보화포럼에서 ‘정보화 패러다임 변화: 업무지원형에서 사업추진형으로’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업무지원형은 기업의 생산성 및 업무 개선 등을 목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사업추진형은 정보화를 새로운 비즈니스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예컨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핵심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사업추진형 정보화의 대표적인 예로 국내의 예당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델컴퓨터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음반산업 침체로 인해 연간 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지만, 정보화를 통한 새로운 온라인 사업 발굴을 통해 올해 순이익 64억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의 델 컴퓨터는 컴팩·게이트웨이·DEC 등과 동일한 SCM을 도입했지만 이를 자사의 직접판매모델(Dell Direct)과 적절히 연계, 소비자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사업추진형 정보화가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뛰어난 IT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기업 정보화가 업무지원형으로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부터 발상의 전환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의 일환으로 △CEO를 포함 임직원들이 정보화 및 그 영향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교육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법 교육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에 제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