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의 우수 정보화 시스템을 전체 백화점업계가 같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제15대 한국백화점협회장에 선임된 하원만 현대백화점 사장(57)은 8일 서울 프라자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OS 등 우수 유통정보화시스템의 업계 공유화를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이날 하 신임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최근 미국 컴퓨터월드아너스재단으로부터 상까지 받은 ‘PDA POS 시스템’을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이같은 시스템 공유화 사업을 회원사에 널리 전파시켜, 백화점 업계 전반의 정보화·e비즈니스화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또 정부가 지난해부터 적용중인 백화점업계에 대한 새 회계기준에 대해 “임대매장 매출을 ‘총매출’ 대신 ‘임대수수료’로 계산토록 한 새 회계기준은 백화점을 소매업이 아닌 단순 위·수탁업으로만 본 그릇된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주장했다.
최근 백화점업계의 과잉 판촉·세일 현상에 대해서는 “백화점의 마케팅 방식을 양적 개념에서, 소비자 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문화마케팅’에 주안점을 두도록 계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백화점협회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12개 백화점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이들 업체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각종 조사·홍보활동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