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8일 11개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수익 추정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3조원(제일투자)에서 최대 4조250억원(LG투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3519억원였고 전분기인 4분기에 2조63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은 매우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을 돌파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상향 추세다.
1분기 실적을 가장 좋게 예상한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제시했고 이밖에 대우·현대·삼성·대한투자·동양·한누리증권 등이 모두 적정주가로 70만원 이상을 내놓고 있다. 또 지난 7일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발표에 맞춰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적정가를 새로 평가하고 있어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비행중이고 증권사들의 수익 추정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16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성적표’에는 그만큼 부담이 커진 셈이 됐다. 기대치가 이미 크게 반영돼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이전에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자사주 소각 의사를 밝히는 등 삼성전자가 주가 상승과 실적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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