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신산업투자은행’(가칭)을 설립하고 내년까지 완전 폐지키로 한 이공계 병역특례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8일 밝혔다.
박 대표는 17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차세대 성장동력발굴사업 성공을 위해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신산업투자은행(제2산업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며 “총선 후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산업투자은행설립법’ 제정을 공론화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산업기능요원제도마저 폐지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가 예상된다”며 “2005년까지 완전 폐지키로 한 이공계 병역특례제도를 부활시켜 연차적으로 2001년 수준인 3만5000명으로 환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지난해 병역법 개정으로 복무기간이 5년에서 4년으로 단축됐지만 여전히 의무복무기간이 길어 추가단축이 필요하다”며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20대 지지도가 낮은 당 정체성을 의식한 듯 대통령 직속의 청년실업대책특위를 구성, 향후 5년간 정부투자기관 등에서 정원의 3%인 1만1000명을 고용하고 지방 공공기관에서 지방대학 졸업자를 의무 채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실업 대책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편 한나라당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T 및 이공계 활성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