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70%를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맥스무비(http://www.maxmovie.com)가 8일 밝힌 ‘3월 박스오피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서울 기준 전체 관람객은 1257만3343명으로 한국 영화는 이중 72.6%에 해당하는 912만786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9%보다 29.7%높아진 수치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1분기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26.9%와 37.3%였다.
월별 한국 영화 점유율은 1월과 2월 각각 62.4%과 82.0%, 3월에는 80.4%를 기록해 한국영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전체 관객수도 24.6%의 증가율을 보였다. 1·4분기 전체 관객 수는 2002년 39.1%의 증가세를 보인 후 2003년에는 3.2%로 잠시 주춤했으나올해 다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가 초강세를 띠는 동안 미국 영화는 26.4%의 점유율을 내는데 그쳤으며 중국, 프랑스, 일본 등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제3국의 영화들은 1.1%의 점유율을 기록해 극장가의 영화 편식현상이 극도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흥행 순위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 ‘말죽거리 잔혹사’가 1∼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영화 7편이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외화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라스트 사무라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3편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진영 기자 jychung@etnews.co.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