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미래동력은 바로 기술에서 나옵니다. 기술 중심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술신보가 촉매제 역할을 맡겠습니다.”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56)은 기술신보를 IT 중소·벤처기업 전문 지원기관으로서 차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확보된 총 지원규모(11조원)의 85%를 신기술사업자와 기술집약형 기업에 지원키로 했으며 특히 이중 10%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이사장은 특히 고객사의 대부분이 IT기업인 것을 감안해 기술신보 정보화에 적극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e-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도입해 운영중인 사이버영업점·사이버기술평가센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자보증시스템을 한미·신한은행에 이어 전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또 사이버 경영 및 기술컨설팅, 사이버 고객제안제도 등을 마련해 고객과의 디지털 업무환경 조성에 나서겠습니다.”
그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프라이머리CBO 문제로 인해 지원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대위변제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보증계획 11조원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시 추가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일부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박 이사장은 “앞으로 뛰어난 기술평가 능력과 기술신용보증 기능을 겸비해 신뢰받는 중소기업 종합서비스 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