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기EL 자회사 삼성OLED로 사명 변경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자회사인 ‘삼성NEC 모바일디스플레이(SNMD)’의 사명을 ‘삼성OLED(Samsung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로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SDI는 김순택 사장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본부장 심임수 전무(삼성OLED 대표이사 겸임)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부산공장 내 레포츠센터 문화관에서 삼성OLED의 신 사명 선포식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OLED는 지난 3월말로 일본 NEC와의 합작 지분 및 OLED 관련 특허관계 인수작업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날 행사를 통해 NEC와의 합작사로 설립됐던 SNMD의 모습을 벗고 삼성SDI의 자 회사로의 완전한 재탄생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통해 삼성OLED는 투자결정, 제품개발, 판매, 생산라인 증설 등 모든 면에서 NEC와의 합작사 SNMD 시절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으며 휴대폰LCD 분야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모기업 삼성SDI와의 시너지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OLED는 ‘Global No.1 in OLED’ 이라는 슬로건과 △OLED 리더 지위 강화 △수동형 사업의 지속적 성장 추구 △핵심기술확보 통한 세계 기술표준 선도 △능동형 OLED의 조기 시장진입을 위한 기반 구축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OLED는 지난해 수동형(PM, Passive Matrix) OLED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2%를 기록해 회사설립 3년, 양산 1년 반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40%, 내년에는 45%까지 점유율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능동형(AM, Active Matirx) OLED 사업도 올해 안에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 중에는 본격 양산할 계획이어서 유기EL 全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사명선포식 축사를 통해 “삼성OLED로의 사명변경을 계기로 OLED 사업의 진정한 세계 1위로 한걸음 더 도약하자”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으로 브라운관, 휴대폰 LCD, PDP에 이어 또 한번의 디스플레이 신화 창조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OLED는 현재 부산공장에 월 120만개(1인치급 기준)의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2인치급 듀얼폴더 휴대폰 외부창용 풀컬러 O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