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계가그룹사의 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정보화 수요에 발맞춰 특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계 10위권 안팎에 포진한 신세계아이앤씨와 CJ시스템즈, 아시아나IDT 등 3사는 그룹사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그룹외 수요 확보를 통한 규모 확대를 통해 향후 2∼3년내에 10위권 내에 안착하겠다는 중장기계획을 잇따라 수립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내 건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권재석)는 신세계그룹이 올해 추진하는 국내외 14개 이마트 개설을 계기로 유통 및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대내외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와 공조 체제를 통한 전자태그(RFID) 사업 외에 신세계건설과의 협력을 통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최근 오는 2007년까지 매출 규모를 5000억원대로 늘려 업계 5∼6위권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87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14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한 CJ시스템즈(대표 정흥균)도 10위권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CJ시스템즈는 CJ 홈쇼핑· CJ푸드시스템· CJGLS 등 계열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디지털미디어방송 및 유통·물류 분야 특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CJ시스템즈는 그룹 계열사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디지털방송 및 물류관리 분야에서 대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아시아나IDT(대표 박근식)는 오는 201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 SI 1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IDT는 우선 금호건설과 협력해 웹 기반의 대기 및 수질 감시, 통제 및 예측 시스템 개발하고 환경 SI 분야에 나서는 한편 그룹내 항공 및 고속 계열사와는 창고관리·복합물류센터 등 물류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SI 업계 관계자들은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들 업체들은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10위권을 넘나드는 중견 SI 업체 순위 변동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