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표준화 작업 급물살

KPAC 회원사 늘며 자율 활동 활발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표준화에 이어 민간 차원에서 제품 스펙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는 등 자율적인 표준화 및 특허 대응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이지맥스·이자브·정소프트·모럴팔로우시스템즈·사파미디어·세닉스디지컴 등 6개사가 KPAC에 신규로 가입, 15개사인 회원사수도 총 21개사로 늘어나 이같은 움직임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레인콤·디지탈웨이·넥스트웨이 등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 소속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신뢰할 수 있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의를 통해 제품 표준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MP3플레이어 업계는 제품 표준화를 통해 그 동안 각기 다른 배터리 사용시간 등 성능과 기능으로 혼란을 겪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 시장을 확대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특허 문제에 공동으로 적극 대응, MP3플레이어에 대한 세계적인 주도권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KPAC 안상규 사무총장은 “IT관련 연구소와의 기술 협의를 통해 MP3플레이어 제품 스펙에 대한 국내 기준을 마련한 뒤 KPAC이 보증하는 방식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이와 함께 DRM 단일화 작업의 일환으로 한마로·KDDS·테르텐·마크애니 등 DRM 전문업체 4개사로부터 공개적인 프리젠테이션을 받고 본격적인 DRM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안상규 사무총장은 “유료 서비스를 추진중인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다른 DRM을 사용할 경우 생산원가 인상 등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며 “회원사 엔지니어들과의 기술협의를 통해 이르면 오는 6월께 DRM업체 1개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RM 솔루션 제공업체로 선정된 회사는 앞으로 KPAC 회원사 21개사가 생산하는 MP3플레이어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안 총장은 또 외국계 기업의 특허 공세와 관련, “오디오엠펙, 시스벨 등 외국계 기업의 특허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변리사를 선임,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