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특허 컨소시엄 5월 출범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분야의 특허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이 5월중에 출범,특허분쟁에 노출돼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특허 컨소시엄(가칭)은 해외 특허와 국내 특허를 분석하고 비교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동개발·원천기술확보·우회특허확보 등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 업체간 특허 풀을 구성해 해외 특허 공세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1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5월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자생산 대기업과 관련 장비업계, 정부,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특허 컨소시엄(가칭)’이 구성된다.

  특히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당초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특허분야에서 중소 장비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부회장은 최근 “특허 컨소시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장비수요기업인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동부아남반도체 등과 40여개 장비업체, 반도체산업협회, 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 등이 참여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은 장비업계와 소자업계, 정부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는 민관공동펀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은 내부적으로 특허팀을 두고 특허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해외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외국기업과의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