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약 2700억원을 투입, 초중등학교 과학 실험실 현대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이언스코리아 운동도 좋지만 각급 학교의 과학교육 정상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이하 과교총 http://kofses.or.kr) 김영수 회장(70)은 최근 종합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과학탐구, 실험 중심의 초중등 과학교육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 체계를 바꾸겠다고 11일 밝혔다.
과교총은 이를 위해 이 달 29일과 30일 대구교육과학연구원에서 세미나를 열고 초중등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학급별, 실험실별(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실험실 설비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을 통한 과학기술 대중화 운동이 지나치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매스컴 홍보 위주로 짜여 있어 실제 과학 교육현장과 괴리가 있다”며 “7차 교육과정에는 재량수업이 늘어나 현장 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돼 이제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과교총은 올해 실험실 현대화 사업 외에도 과학 창의력 진작을 위해 △한국 학생과학 탐구 올림픽 대회 △과학 동아리 활동발표 대회 △과학 싹 잔치 △한국 과학창의력 경시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또 “사회문제로 대두된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학교 교육현장이 조장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과학교육은 지식위주가 아니라 탐구학습 위주로 개편해야 초등학생 때부터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제 3대 과교총 회장에 취임, 올해 까지 3회를 연임한 김영수 회장은 내년 1월 정완호 전 한국교원대 총장에게 물러주고 퇴임한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