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의 기반이 될 광대역융합네트워크(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상의 트래픽(전송데이터량)을 자동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시됐다.
이화여대 컴퓨터학부의 이미정 교수팀은 11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목적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정책기반 네트워크에서의 서비스 품질 지원’에 관한 연구를 수행, 차세대 인터넷에 적합한 관리·운용 구조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미정 교수는 “이같은 연구성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넷그룹연구소의 타츄야 수다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며 “무엇보다 기존 인터넷의 최단 경로 라우팅에서 벗어나 트래픽 경로의 길이와 부하를 동시에 고려한 분산기법을 확립한 게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 서비스인 VoIP, 원격진료, VOD 등 멀티미디어 전송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로는 △서버기반 QoS(Quality of Service) 라우팅(트래픽전송경로검색)기법의 개발 △다중 경로 트래픽 분산방안 마련 △동적인 자원할당 프레임워크 제시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트래픽 폭주현상에 대비해 여분의 용량(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최단 트래픽 경로를 찾는 데 주력했던 망서비스사업자들의 설비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