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최소 5000억원을 투입, 저온폴리(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LCD 생산에 나선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은 사실상 LG필립스LCD와 LG전자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려는 포석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6세대 TFT LCD 생산라인인 P6 지하에 연말까지 4.5세대급(730x920mm) 저온폴리 TFT LCD 라인을 구축, 내년 초부터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LG필립스LCD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저온폴리 TFT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소형은 물론 중형제품까지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LPL의 저온폴리 TFT방식 LCD기판을 활용해 능동형 OLED사업을 적극 육성,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모포스에 이어 저온폴리는 물론 능동형 OLED분야에서도 한·일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샤프, 산요, 소니 등 일본업체들은 국내업체들이 아모포스 방식 중대형 시장을 주도하는 데 대응, 중소형 저온폴리 방식에 집중 투자했고 이를 통해 향후 능동형 OLED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었다.
저온폴리 TFT LCD는 아모포스와 달리 전자의 움직임이 빨라 동영상 구현에 적합한 데다가 고해상도, 드라이브IC도 내장이 가능해 휴대폰, 카내비게이션,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