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노 노트북 PC, 국내 가정용 시장 완전장악

국내 무선랜 환경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이를 활용하는 ‘센트리노 노트북’의 일반가정용 판매비중이 70∼80%대까지 확대되는 등 센트리노 노트북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센트리노 칩세트를 탑재한 ‘센트리노 노트북’은 지난 3월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1년만에 업체에 따라 가정용 판매량의 최고 80%까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시장주변의 관측을 크게 추월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무선랜 사업자 KT의 네스팟 가입자수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37만명을 넘어서고 핫스팟도 1만2000개가 설치되는 등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시 1년만에 국내시장의 70∼80%를 장악한 점으로 미루어 금년 중에 소비자 노트북 PC 국내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최대의 노트북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판매된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PC 중 80%가 ‘센트리노’ 노트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LGIBM은 이 기간에 팔린 소비자용 노트북의 80% 이상이 같은 유형의 노트북 PC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국HP의 경우는 전체 판매량의 70%가 센트리노 노트북 PC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센트리노 제품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일반 가정용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국내 시장을 100%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분기 국내 업계는 수능특수 등 호재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노트북 PC 8만대, 데스크톱 PC 30만대 등 모두 38만대의 PC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