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포털 ‘아워게임(ourgame.com)’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키로 한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장기적인 호재라고 평가했다.
NHN은 지난 9일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50% 확보하고 현지에 합작법인 `아워게임에셋`(Ourgame Assets)을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를(MOU)를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중국 시장에는 동시접속자 40∼50만명 규모의 사이트가 이미 4∼5개 가량있기 때문에 NHN가 중국 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한 진출이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중국에 단독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에는 초기 투입되는 막대한 마케팅비용 등으로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했을 것이지만 아워게임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본계약 이후 지분법평가이익이 기대된 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도 “NHN은 이번 아워게임 투자를 통해 중국 진출과 향후 성장에 대한 발판을 구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워게임의 높은 트래픽과 NHN의 한게임 수익모델간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인터넷 인프라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NHN 중국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수 대금 1200억원의 조달에 관한 부문이 문제의 핵심이다. 일단 NHN이 현재 보유중인 현금은 700억원 가량이고 인수대금은 약 1200억원 가량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 스와핑 방식으로 지분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식 스와핑이 이뤄질 경우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가 어느 정도에 이를 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일부에서는 국내 인터넷 업체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NHN은 12일 오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진출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NHN의 중국 진출에 관한 정확한 기업 가치 평가는 이날 설명회 결과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