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 방화벽 개발

퓨쳐시스템, 초당 24Gb…기존 제품의 培

국내 벤처가 세계 최고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내는 방화벽 개발에 성공했다.

정보보호전문업체인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초당 24 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방화벽인 ‘테라텀(Teratum)’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고성능 방화벽 시장에서는 미국의 넷스크린을 비롯해 시스코, 체크포인트 등다국적 기업들이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시판중인 방화벽 중에서 초당 12 기가비트 제품이 가장 빠르다.

 이번에 퓨쳐시스템이 개발한 테라텀은 현존 세계 최고 속도의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방화벽이다.

 이 제품 개발을 총괄한 정재훈 퓨쳐시스템 이사는 “테라텀은 현재 출시된 방화벽 중에서는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테라텀은 사용자가 패킷의 내부까지 검사하는 DPI(Deep Packet Inspection) 기능을 선택할 경우에도 초당 12 기가비트의 속도를 내는 것이 장점이다. DPI 기능은 인터넷 주소 등 패킷의 외부만을 검사하는 방화벽과 달리 패킷 내부의 데이터에 웜 등 악성 코드가 들어 있는 지의 여부까지 검사할 수 있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보통 외국 방화벽의 경우 DPI 기능이 있으면 1기가비트 정도의 속도에 그친다.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은 “올해는 통신 등 대기업 시장에서 기존 유력 방화벽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정부 인증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인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최대 수요처인 공공 및 금융 시장을 장악해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쳐시스템은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제품을 비롯해 가상사설망(VPN) 신제품 등을 소개하는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사진; 퓨쳐시스템의 연구진들이 세계 최고속의 방화벽 제품인 ‘테라텀’의 공개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