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어제부터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 보통주 306만주, 우선주 26만주 등 총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완료와 함께 해당 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94년 이후 8차례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와 종합주가지수가 대부분 동반 상승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매입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는 90년대에 비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월등히 커진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다만 이번 매입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식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년 동안 3조8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뒤 차익 실현 기회를 엿봐온 외국인이 자사주 매입 기간을 차익 실현에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맞물려 어떠한 ‘화학작용’을 일으킬지도 금주 증시의 주요 관심사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