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W가 전쟁으로 얼룩진 이라크 재건 사업에 한 몫 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외국 원조 사업 품목에 PC 등 하드웨어는 여러 번 포함된 적이 있지만 국산 SW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라크 지원 사업 일환으로 국산 SW를 공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제품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의 해외 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국제협력단(총재 김석현 http://www.koica.go.kr)이 이번 사업을 맡게 되며 관련 업체로부터 SW를 구매해 이라크 정부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제공될 제품은 캐드(CAD) SW·지리정보시스템(GIS) SW·바이러스 백신으로, 총 100만달러 규모다.
캐드 SW와 GIS SW는 우리나라의 재정경제부 역할을 담당하는 이라크 기획개발부에 제공돼 도로나 상하수도 등의 사회적 인프라를 다시 만드는 도시재건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러스 백신은 PC에 설치된 상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 주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산 SW 업체를 선정하고 5월 중에 이라크 현지로 제품을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라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