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지고, 4060뜨고’
쇼핑가를 주도해온 20∼30대 젊은층의 구매력이 불황의 여파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40∼60대 장·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올 1분기 매출상위 1%에 해당하는 우수고객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40∼60대의 고객수와 구매금액은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20∼30대 고객들은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40∼50대는 완만하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30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불황의 여파가 ‘30대 부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과는 달리,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40∼60대 부자에게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롯데측은 분석했다.
한편 이들 우수고객의 1분기 주구매 품목은 숙녀의류이 14.1%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가전은 9.5%로 디자이너 부틱, 명품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총선이 막바지를 치달으면서 초기와 달리 장·노년층이 선거판세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과 이번 조사 결과가 비슷한 양상을 보여 흥미롭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