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패키징을 양대 축으로 한 모바일기기 핵심부품 우량 제조업체로 정하고 경영자원을 집중,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올해로 취임 3년차인 에스에스아이 윤효철 사장(49)은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의 기술 개발 노력에 힙입어 10년 만에 기업을 흑자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실제 윤 사장은 CEO로 취임하자마자 사업의 추진방향을 ‘기술개발 능력 확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 Ga-As 화합물반도체 패키지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인 휴대폰용 Ga-N 칩 발광 다이오드(LED) 패키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2002년 11월 삼성전기와 LED 공급계약을 체결, LED 사업의 성공적인 진입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선점 업체가 있음에도 삼성전자 향 블루 LED 품질 승인을 취득, 회사의 실질적인 성장의 전환점을 이루어냈으며 LED 생산능력을 지난해 6월 월 300만개 수준에서 최근 월 40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윤 사장은 또 지난해 상반기 LED 위주의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자 카메라모듈 개발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CMOS VGA급 카메라모듈을 개발, 그 해 10월께 삼성전자 휴대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카메라 모듈·LED에서 약 240억원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 1분기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 신규 사업이 올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1분기 매출은 애초 목표의 102%를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은 개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며 “유기적인 조직 관리를 기반으로 직원간에 정보를 공유, 기술 편중 현상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자사의 커다란 장점이자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전략>
에스에스아이는 카메라모듈 사업과 LED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카메라 신모델 개발에 주력, 지난 1월에 칩온보드(COB) 타입의 130만 화소급, 200만 화소급 모듈을 개발해 이달 양산에 들어가는 등 올해 카메라모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인 광학 2배줌 렌즈를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하이닉스·필립스·옴니·마이크론 등 7개 업체의 CMOS 이미지 센서를 활용, 휴대폰 업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LED 사업의 확대를 위해 월 40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설비투자와 생산성 혁신운동을 병행해 6월께 6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플래시·사이드뷰 등 백색 LED를 개발하고 있어 저부가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다. 범용 제품 대 백색 LED 제품 매출 비중을 1대 9 수준에서 하반기에는 3대 7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에스에스아이는 이들 사업 외에도 전력증폭기 모듈·LCD용 구동 IC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도 진행, 품목의 다각화를 통한 매출을 높인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 비중을 현재 10% 미만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 1000억원(카메라모듈 450억원, LED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께 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