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 수주경쟁이 삼성SDS·한국HP·한국후지쯔·LG히다찌 등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13일 부산은행 전산 관계자는 “총 8개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응찰 업체를 대상으로 1차 평가를 마친 결과 이들 4개사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BPR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약 3개월 동안 컨설팅 작업을 수행한 부산은행은 조만간 제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은행은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최대화한다는 취지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사업자가 선정된 대구은행 BPR 사업과 함께 올해 지방 은행권에서 발주된 대형(약 100억 원 추정)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BPR 프로젝트는 업무혁신(PI)을 비롯해 가계여신, 연체 사후관리 등을 포함한 1단계를 거쳐 기업여신, 외국환 등에 적용되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은행 측은 사업자 선정과 함께 시스템 구축에 나서 연말에 시험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1단계 시스템을 210개 영업점(출장소 포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시스템의 활용도와 효과를 지켜본 뒤 추후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BPR는 각 영업점에서 처리되는 여신·수신·외환·연체관리 등의 업무에 문서관리 및 이미징 시스템 등을 적용, 본점의 후선업무집중센터로 일원화함으로써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