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지 몰랐습니다. 과학 선생님이 된 기분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의 이희수 부장이 13일 경남 하동 궁항초등학교에서 열린 ‘주니어공학교실’의 첫 강사로서 경험한 남다른 느낌을 전해왔다.
이날의 수업은 ‘소리가 빛으로, 빛이 소리로’라는 주제의 물리 및 전자공학 교육이었다. 학생들은 몇 가지 도구로 리모컨을 직접 만들었고, 그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은 올해부터 초·중등 학생들의 과학기술 소양과 첨단 과학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주니어공학교실을 열기로 하고 그 첫 단추를 뀄다.
각 지역의 민간기업과 연구소가 주도할 이 수업은 강연보다 소규모 실험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학한림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시범교실을 운용하고 과학기술 전문가를 통해 실험 키트 등을 개발해 보급중이다.
주니어공학교실을 처음으로 주도한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상갑)은 이번 교육일정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 내 학교들의 관심과 질의가 폭주하자 하반기부터 대상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의 한 관계자는 “주니어공학교실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과학기술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사업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