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콘텐츠 및 통신솔루션의 수출 지원을 위해 유럽 현지와 똑같은 무선기지국이 만들어졌다.
13일 정보통신부는 유럽형 국제표준 상용 무선통신(GSM/GPRS) 시험망이 완벽히 갖춰진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KIPA)내에 구축,이날 개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들의 수출 제품 개발 지원 및 시스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바일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 KOCCA)에 이어 두번째이며, GSM/GPRS를 전문으로한 시험망이 구축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관련 업계는 해외 수출용 콘텐츠 개발시 한국과는 다른 유럽형 통신환경에 따른 제품안전성 테스트 문제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러한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해 정부차원의 GSM기반 통신 시스템 구축 요구가 제기됐고, 6개월여의 설비 도입과 준비 작업을 거쳐 정식 개통한 것이다.
이로써 21세기형 수출 전략상품으로 떠오른 모바일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업체들에게는 테스트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라는 혜택을 안겨주게 됐다.
테스트베드내에서는 벨소리 다운로드, 동영상, 게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바일 관련 모든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및 콘텐츠 테스트가 가능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불가능했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등의 멀티유저 콘텐츠 테스트 및 컬러링, 레터링 같은 지능망 테스트와 외부서버에 접속 가능한 유무선 연동 테스트까지 가능하다.
GSM/GPRS 교환장비 1식과 기지국 2식을 도입, 유럽 현지와 똑같은 이동통신 환경을 마련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또 삼성,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전세계의 70여개의 최신 GSM/GPRS 단말기도 구비됐다.
KIPA 테스트베드의 모든 시설 및 장비는 무료 사용 가능하며, 인터넷(http://www.dck.or.kr)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한다.
고현진 KIPA 원장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용하고, 이를 IT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국익으로 창출해 내는 일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테스트베드도 IT기반의 시스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관련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