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을 만원에 팝니다.’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주머니도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하이세일(www.hisale.com)이 운영하는 ‘만원마트’는 바짝 움츠린 소비 심리를 겨냥해 마련된 코너다. 지난 달 20일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미 여러 쇼핑몰에서 이를 흉내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료 배송 원칙으로 모든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인 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오프라인의 ‘1000엔 샵’과 유사하지만 상품 면에서 단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이세일은 이 서비스를 위해 중국과 일본에 지사를 개설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개발했다. 만원마트는 흔히 쇼핑몰에서 주로 이용하는 상품 카테고리 별 분류에서 탈피해 어린이 나라, 엄마 나라, 아빠 나라, 또 다른 나라 등 연령 대 상품을 중심으로 4가지로 기획했다. 판매 상품도 초등학생을 위한 학용품, 자동차 타이어용 펌프 등 일반 상품, 구하기 힘든 상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 코너는 상품 경쟁력에 충실해 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속 있는’ 상품이 수두룩하다. 일반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3만 원 대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가방은 물론 2∼3 만원에 달하는 생활잡화 용품이 모두 만원에 살 수 있다. 올 여름을 겨냥해 ‘만원’ 짜리 선풍기까지 내 놓을 예정이다.
하이세일 측은 "이 서비스는 가벼워진 주머니를 고려한 쇼핑 아이템으로 채워져 있다." 라며 "온라인 뿐 아니라 전국의 오프라인 체인점까지 염두에 두고 상품 확보와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모바일 쇼핑몰 ‘엠트레이디포(M-tradepot)’와 연계해 이를 휴대폰 영역까지 확대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