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비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미등록 업체들에도 외국업체들의 투자 상담이 잇따르는등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국내 비메모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외국계 투자기관 및 관련업체들의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향후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 상화마이크로텍 등 코스닥등록 업체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에이로직스, 다윈텍, 코아로직 등 비등록업체들에도 투자 여부를 타진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카메라폰용 반도체 업체인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의 지난 13일 외국인 지분율은 32.93%로 매매거래개시일인 지난 1월6일 3.68%보다 8배가량 뛰어올랐다.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상화마이크로텍(대표 이길용)의 외국인 지분율로 올 초 10% 초반수준에서 꾸준히 상승, 지난 13일 현재 23.10%를 기록했다.
엠텍비젼 정상만 팀장은 “매출액 발표와 미국, 유럽 등지의 기업설명회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비메모리업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새롭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등록·비상장업체에도 이어지고 있다. DVR 칩 제조업체인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는 최근 주요 거래처 중의 한 곳에서 투자요청을 받았다. 또 다윈텍(대표 김광식)과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등도 해외 기관들로부터 투자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코아로직 강영태 이사는 “해외 기관의 요청으로 지난달 비등록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를 열어 외국인 투자자와 논의를 했으며 최근에도 국내외 기관을 통해 외국인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이 같은 관심을 실질적인 투자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로 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윈텍 황금천 이사는 “기존 상장·등록업체 외에 매출액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이 뒤를 이어준다면 국내 비메모리 산업 활성화에 뿐 아니라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자금 유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외국인과 협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