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 업체들이 넓은 시야각과 깨끗한 영상을 구현하는 LCD 패널을 장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디지털TV에 이어 PC업계에도 고화질 경쟁이 불붙고 있다.
노트북 PC의 화질 경쟁은 ‘클리어 파인뷰’ LCD 패널을 장착한 도시바코리아의 노트북PC(모델명 M30)를 시작으로 소니, 후지쯔, 소텍 등 일본 PC업체들이 각각 ‘클리어브라이트(Clear Bright) LCD’ ‘슈퍼파인 LCD’ ‘클린 글레어LCD’ 등 영상기술을 접목한 LCD 패널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종전 초경량, 대화면 경쟁에서 한 발 나아가 멀티디미어 기능이 노트북PC 구매결정을 가늠하는 핵심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이 채택한 LCD 패널은 평균 120∼150도의 시야각을 지원하는 기존 LCD보다 최대 20도 확대된 170도를 지원, 화면의 왜곡현상을 줄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는 지난 1일 슈퍼파인 LCD를 장착한 노트북PC(모델명S6210SF) 500대를 도입하면서 기존 N5010CM32, L2010 등 총 3 모델을 PC시장에서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성능대비 합리적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첨단 LCD 패널 제품이 어필하고 있다”며 “슈퍼파인 LCD를 채택한 PC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텍컴퓨터(대표 김창식)는 지난 1일 DVD 영상을 최적의 환경에서 시청할 수 있는 와이드 화면의 15.4인치 ‘클린 글레어LCD(Clean Glare LCD)’를 채택한 노트북PC(모델명 AQ7200AC)를 출시했다.
소텍컴퓨터 관계자는 “TV수신카드까지 내장해 고화질의 영상으로 수능특강을 시청하려는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출시 10여일 만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고, 녹화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고화질 기술이 적용된 클리어브라이트 LCD를 탑재한 바이오(VAIO) 노트북PC(모델명 PCG-GRT40ZLP)도 389만90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니의 클리어브라이트 LCD는 높은 명암비 및 짙은 색감과 넓은 시야각으로 선명한 영상을 구현해 줄 뿐 아니라 DVD 타이틀, 게임 등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