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용체계인 윈도에 위험한 수준의 결함 3개를 포함해 총 20여개의 보안결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 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공지하며 이번 결함을 보완한 패치 소프트웨어 4종을 개발, 긴급히 배포했다. MS는 “컴퓨터 사용자가 부팅을 했을 경우 이번 결함으로 인해 윈도와 아웃룩 등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심한 경우 외부에서 윈도의 통제력을 장악,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의 보안결함은 이전에도 종종 발견됐지만 이번처럼 대량으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작년에도 51건의 보안결함을 공고했던 MS는 이번을 포함해 올들어 벌써 14번째 보안결함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결함은 최신 윈도인 윈도XP를 비롯해 윈도NT4.0, 윈도98, 윈도2000 등의 제품과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인 윈도NT서버·윈도서버2003도 포함돼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스테펀 툴루스 MS 보안대응센터 매니저는 “패치 중 최대 규모인 MS04-011의 경우 최소 14개의 보안결함을 잡을 수 있다”면서 “개인 방화벽을 설치한 컴퓨터 사용자의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2년 전부터 ‘신뢰를 주는 컴퓨팅’이라는 대규모 보안전략을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패치 소프트웨어 배포를 월간 단위로 변경, 시행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