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스마트카드는 금융·교통·주민증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채택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관련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본사 임원과 각 지역 본부장이 참석하는 인터내셔널 세일즈미팅을 주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하팀 티야비(Hatim Tyabji) 미국 데이터카드그룹 사장은 통신과 금융, 교통 등의 융합추세에 따른 스마트카드시장의 활성화를 낙관했다.
17일까지 방한일정을 갖고 있는 그는 자사의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는 조폐공사와 현대카드를 둘러본 결과 “운용상황이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한국 고객업체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969년 설립,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데이터카드그룹은 스마트카드 발급기와 관리시스템(SCMS)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에는 지난 95년 지사를 설립, 비록 초기이긴 하지만 국내 발급기시장 점유율에서 90%를 달릴 정도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느끼게 한다.
티야비 사장은 한국에서 회의를 개최한 목적에 대해 “한국의 앞선 IT기술상황을 직접 체감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카드 시장의 미래를 점쳐보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과 카드사 등 주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체크해 이를 연구개발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데이터카드그룹은 전세계 12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평균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