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영곤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총괄심의관(국장)이 “과학기술부를 기술기획원의 형태로 개편해 강력한 국가 연구개발 예산 조정 및 기획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론화한 것을 두고 과기부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눈길.<본지 4월13일자 16면 참조>
특히 진 국장이 “과기부를 기술기획원으로 전환하면 현재의 인력 절반 이상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과기부는 물론이고 외청·산하기관의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선 모습.
과기부 한 관계자는 “진 국장의 기획 기능강화에 대한 시각에는 동조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기부의 과학기술정책 기획능력이 부족해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식의 인식이 형성된 것 같다”면서 일말의 서운함을 표시.
또 다른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과기부 기능개편작업에 진영곤 국장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애써 ‘과기부의 기술기획원 전환논의’를 희석화하기도.
과기부의 외청·산하기관들도 ‘기술기획원이 등장할 경우의 인력조정’으로 자신들의 입지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일부 연구부서가 최근 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연연구기관들이 감사내용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어수선한 주변 정세와 맞물려 관심이 비등.
특히 출연연 관계자들은 에너지연의 이번 감사가 올해 1분기 감사원이 정부 산하기관과 출연연구기관에 고강도 감사를 진행한 뒤에 이어 터져 나온 것이어서 자칫 불똥이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에너지연 관계자는 “누군가 투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원이 회계부문 감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내용이 밝혀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무고를 주장.
○…지난해 비가 안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하루 종일 비 속에서 야외 행사를 치른 과학문화재단이 올해 행사 날씨에 촉각. 이번 주말 올림픽공원에서 ‘2004 가족과학 축제’를 열 예정인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제발 맑은 날씨가 아니라도 비만 오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과학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년간 준비해온 가족 과학 축제가 날씨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늘에 고사라도 지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초조함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