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증명서 발급 솔루션 시장이 민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는 시스템은 그동안 행정자치부나 대법원, 국세청 등 주로 정부기관이 주로 구축해왔다. 이에 따라 관련 솔루션 시장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SI 등에 납품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산하기관이나 대학, 민간 기업 등이 인터넷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부분의 솔루션 공급 업체들은 대학과 민간기업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단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면서 증명서 발급 수수료의 일부를 받아 가는 방식을 제안,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명서 발급 수수료 분배 방식은 솔루션 공급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시스템 도입으로 올해 인터넷증명서발급 솔루션 시장은 SW만 1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인 행정자치부 ‘인터넷민원서류발급시스템’에 솔루션을 공급한 비씨큐어(대표 박성준)는 전국 150여개 대학의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IDC 1004’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7월에 완성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토익성적증명서를 발급하는 YBM시사닷컴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인터넷증명서발급 솔루션으로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5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이 회사는 수수료 분배 방식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대법원과 국세청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대학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전국 47개 대학에 인터넷증명서발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강남구청의 인터넷증명서발급 시스템 구축 경험을 살려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이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공공기관의 산하 협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건설공제조합을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5개 정도의 협회와 5개 대학에 각각 솔루션을 공급, 1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서울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한 실트로닉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는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공공기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캡소프트(대표 최병훈)는 대학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두원공과대학에 관련 제품을 공급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