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리눅스 민다

휴대폰·가전용 전략적 OS로 채택

삼성전자가 리눅스를 전략적 OS로 선정하고 정보기기 전 제품에 이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휴대폰·가전에 적용되는 전략적 OS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선택하고 현재 10개 제품에 대해 이를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리눅스 전문인력도 확대해 세계적인 리눅스커널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현재 ‘심비안’을 사용하는 휴대폰 OS도 임베디드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베디드 운용체계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계열과 각 분야별 전용 OS 등으로 나뉘어 호환성 등에 문제가 있으며 특정 상용 OS를 집중 선택할 경우 기술 종속에 따른 폐해가 우려돼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통신 단말기, 정보가전,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 전 제품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리눅스가 적용된 첫 제품으로 4만대 가량의 리눅스 기반 DVR(감시용 카메라)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주제작을 통해 공급해 온 이 제품은 리눅스를 적용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제작했다. 이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 제품의 경쟁력을 우선 파악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연말에는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휴대폰을 제외한 10개 정보가전 제품에도 이미 리눅스를 적용, 연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PDA의 경우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인 미지리써치와 공동으로 개발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중이다.

 자체 리눅스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인력도 늘린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센터에 리눅스 전담부서를 두고 자체 리눅스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