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광산정보가 이 성장세를 주도하리라고 자신합니다.”
후지쯔와 도시바 노트북PC 총판사인 광산정보 석상곤 사장(50). 96년 후지쯔 노트북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장본인이자, 98년부터는 도시바와 연을 맺었으니 국내 노트북PC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노트북을 처음 접했던 것은 90년대 초반이었을 겁니다. 오퍼상을 하다 보니 외국에 나갈 일이 많았는데, 노트북을 보는 순간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석사장의 안목과 판매력 덕택에 광산정보는 노트북PC 총판 가운데서도 한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매년 15∼20%씩 성장,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에 달했다.
광산정보는 다른 총판과 달리,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는 소매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 전자랜드와 터미널상가에 총 8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본력이 관건이지만, 시장 흐름을 빨리 읽을 수 있고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는 700억원이 목표다. 노트북의 평균 성장률인 20%를 상회하는 것이다. 민자역사에 직영매장을 3개 오픈하는 것을 비롯, 테크노마트도 입주를 검토중이다. 직원도 20∼30명 가량 늘릴 계획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도록 직원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는 팀장과 직원이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계획하고 화합을 다지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결이 아닌가 싶네요.”
석 사장은 지난 3월, 또다시 도전에 나섰다. 삼보컴퓨터 노트북PC도 취급하기 시작한 것. ‘2등은 싫다’며 외골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석 사장은 조만간 삼보 노트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