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개설된 ‘국내 1호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지난 해 말부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대형 쇼핑몰중에서 처음으로 분기 흑자까지 달성, LG이숍·CJ몰·롯데닷컴·H몰 등 대기업 계열 온라인 쇼핑몰들을 무색케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인터파크 전략은 전자상거래 사업은 진입 장벽이 없고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확실한 수익 모델로서의 비전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주목된다.
"인터파크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시장 점유율, 방문자 수, 페이지 뷰 등 모든 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07년 거래 매출 3조 원, 순익 1000억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은 15일 앞으로 3년 안에 거래 매출 3조 원을 달성해 인터넷 쇼핑몰 분야의 1위 입지를 확고하게 굳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등을 겨냥한 해외 사업도 적극 나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인터파크 쇼핑몰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3조 원을 달성하는 2007년은 인터파크가 데이콤에서 분리돼 홀로 선 지 꼭 10년 째 되는 해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 1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습니다.그동안 제기돼돴던 안팎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한 셈입니다. ” 이기형 사장은 불황때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며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인터파크는 경기 불황으로 대부분의 경쟁 쇼핑몰이 마케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지난 해부터 매체 광고와 화장품 무료 배송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무기로 공격 경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고스란히 비용으로 전가돼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1분기 비수기와 공인 인증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래 매출(판매 총액)과 매출액 면에서 전년 동기 보다 무려 115%, 212% 증가한 1657 억 원, 매출액 197 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22억 원에서 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더욱이 3월에는 월 판매 총액이 쇼핑몰 사업 이 후 사상 최대치에 589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류비 등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1000 평 규모의 매머드 물류센터도 새로 물색 중입니다. 인터파크는 올해 자회사인 G마켓을 포함해 거래 매출 면에서 1조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는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중국의 금융과 물류 인프라가 취약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라며 "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 등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별도의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시장 조사를 거쳐 내년 경에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2001년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인터파크구스닥을 통해 일본 시장을 노크했으나 별다른 사업 성과를 올리지 못해 해외 사업을 보류한 상태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