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용 드라이에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면서 국내 LCD장비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이 최근 TFT 패턴 검사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의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목표했던 ‘창사 3년째 1000억원대 매출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중국 비오이오티와 약 500만달러 규모의 TFT LCD용 패턴검사장비(AO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 장비는 TFT 유리기판 위에 형성되는 패턴의 미세한 결함을 고속의 카메라를 이용해 검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TFT LCD의 대형화와 LCD TV시장 확대로 검사 장비의 중요도가 한층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장비의 수요는 향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해외시장 개척은 내수 장비의 국산화로 수입대체에 기여하고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으로서는 또 한번의 도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수출시장에서 한번 터진 물꼬는 초기 거래발생과 신뢰확보가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지는 장비업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급속한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비오이 오티의 TFT 패턴 검사장비의 수주를 시작으로 주요 판매 제품인 전공정 핵심 장비인 드라이에처, 진공합착기, 물류자동화장비, 타 검사장비 등의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 허광호사장은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외국의 유수장비업체들처럼 수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특히 정부·업계·금융권이 공동 추진하는 ‘반도체 수급기업 투자펀드를 통한 장비국산화사업’은 기업성장속도·국산화노력·기술력 등에서 자신이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