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제휴와 지분 투자를 통해 유선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합·통신방송융합 등 중장기 통신사업 고도화 전략의 하나로 SO 지분 인수나 제휴를 통한 유선 시장 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군소 SO들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자인 BSI(대표 김종욱)와 협력 방안 논의에 들어갔으며, 단계적으로 주요 복수SO(MSO)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선사업 진출에 대한 꾸준한 의지를 보여왔던 김신배 사장이 SK텔레콤의 신성장 엔진을 본격 모색하려는 것으로, 향후 통신·방송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도 풀이된다.
이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나로통신과 제휴방안도 유효하나, 현재로선 SO를 통한 유선 사업 진출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며 “제도적 장벽탓에 MSO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해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중장기적으로 하나로통신 인수로 유력시되던 유선사업 진출 방향이 SO쪽으로 급속히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케이블(HFC)망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단순한 유선진출을 넘어 미래 통신·방송 융합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SO 제휴·인수 등을 통한 유선사업 진출을 연내 가시화할 경우, 점차 확산되고 있는 통신·방송 융합환경속에서 기존 유무선통신·MSO 시장은 또 한차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