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한국과 중국의 유통·물류 업체를 이어 주는 일종의 징검다리입니다. 산업계에서도 중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져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한중 유통·물류 민간협력 추진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은 LG홈쇼핑 허태수 부사장(48)은 “협의회는 단순히 기업 뿐 아니라 관련 단체, 학계를 모두 망라해 중국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민간 협력 기구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창립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 협의회는 산자부의 지원을 받지만 순수한 민간 주도의 중국 협력 채널을 표방하고 있다.유통· 물류 분야에서 중국을 겨냥해 대표 단체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계를 비롯, 학계·단체 전문가 4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은 유통과 물류 등 서비스 업체 보다는 제조업체의 진출이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세계 이마트를 선두로 다수의 업체가 만리장성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기업뿐 아니라 TV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류 분야에서도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한솔CSN 등 대부분의 업체가 중국 사업에 열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허 의장은 “지난 해 중국 유통 시장이 부분적으로 개방된 이 후 대다수 유통업체가 진출 또는 진출 예정 국가로 단연 ‘중국’을 꼽고 있다”라며 “특히 물류업체는 수출입 무역, 국제 택배 등 글로벌 물류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해외 글로벌 인프라 구축, 서비스 영역 확대를 위해 중국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사업 추진 원년인 올해,협의회는 유통과 물류 분과로 나눠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유통 분과에는 농심·신세계·현대백화점·LG와 CJ홈쇼핑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15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물류 분과에도 대한통운, 한솔CSN, CJ GLS를 비롯 물류협회, 복합운송협회 등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업체와 단체가 모두 포함돼 있다.
허 의장은 “상반기 안에 공동 투자 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해 시장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 부터는 중국 상업연합회 등 중국 측 민간 단체와 물류 표준화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 이라며 “유통·물류 뿐 아니라 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민간 주도의 대표 협력 채널로 협의회를 발전시키겠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