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실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오늘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14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최대 4조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실적전망은 삼성전자의 종전 분기별 최대 실적을 3개월여 만에 갈아치우는 것으로 지난 13일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에 이어 또 한차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T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미국 인텔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에 대한 증시의 기대를 높여준다.
하지만 실적 발표 결과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 반영됐고 워낙 기대감이 높아 예상치 초과 달성 폭이 크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감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도 부담감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인 휴지기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 12일 시작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완충 역할을 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2분기 내에 70만원대 주가 진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