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올 1분기에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 3개 부문 모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영설명회(IR)를 통해 지난 1분기 동안 매출 14조원에 영업이익 4조원, 순이익 3조1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원보다 11.9%가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52.6%·68.7%씩 증가한 것이어서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넘어서는 경이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7%, 177%가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4조1200억원의 매출에 1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4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으며, LCD 부문도 2조3700억원 매출에 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4조8500억원의 매출에 1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2조1700억원 매출에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지난해 4분기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생활가전 부문은 올 1분기에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의 실적을 올려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처럼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 캐시카우의 3대 축인 메모리·휴대폰·LCD 등의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반도체와 LCD가 각각 43%·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다 적자에 허덕이던 생활가전 부문도 흑자로 전환되면서 회사 전체로는 27.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에서 돋보이는 점은 정보통신 부문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3.1%·72.4% 급성장한 점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에서 컬러폰· 카메라폰·캠코더폰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호조로 분기 사상 최대치인 2000만대를 판매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도 디지털TV 42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둬 매출 2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1400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디지털TV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LCD사업 부문도 호조를 이뤄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무려 65.7%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를 경신한 이번 분기 실적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기술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에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로, 삼성전자가 한국을 넘어 세계속에서 초일류 기업들과 당당히 톱 수준을 다투는 기업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2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과 적정 가격 유지속에 판매 물량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LCD는 6라인의 생산량 증가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2분기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