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웃음을 짓지 않는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업체인 KeP의 이우석 사장(47). 그가 마침내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바로 지난 3월 한달간의 영업이익이 1억원을 넘어서며 월 기준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경쟁사들의 실적을 들을 때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KeP는 주요 MRO e마켓중 흑자전환이 가장 늦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타 경쟁사의 경우 주주사 물량이 많게는 80∼90%에 이르고 있지만 우리는 30%도 채 안됩니다. 한마디로 초기 시장진입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고객사가 저를 포함, 전 직원이 열심히 발로 뛰어서 얻은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이 사장은 KeP가 가장 경쟁력 있는 MRO e마켓 업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여기에는 지난해 말 시작한 카탈로그 판매형 사업인 안전코리아B2B닷컴과 eMK21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사업들이 MRO e마켓의 사업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들이 KeP 사업의 3대 축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사장은 향후 비전에 대해 “앞으로는 MRO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산업용자재 전문 B2B업체로 성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자재의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